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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영화와 함께하는 오토바이 이야기 - 해외 영화 2편

2023.11.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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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민국 No.1 직영 오토바이 라이트바겐 입니다.

지난번 영화 속 오토바이 이야기에 이어 오늘 새로운 영화와 함께 오토바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많은 영화에서 오토바이를 만날 수 있지만 그저 스쳐지나가는 장면으로만 기억하던 스토리를 만나보시고 영화를 다시한번 정주행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시리즈를 읽어보시기 전에 <영화와 함께하는 오토바이 이야기 - 해외 영화 1편>을 읽어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매트릭스 2: 리로디드 - 두카티 996

 

 
매트릭스 세계관에서 손에 꼽는 추격 신 중에 한 장면이라면 역시 트리니티와 키메이커가 함께 고속도로를 역주행 하며 촬영한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이 장면에서 사용된 오토바이는 두카티의 996 모델. 2000년도 초반 슈퍼바이크를 주름잡던 드림바이크로도 유명한 기종입니다. 전신 모델인 916에서 배기량을 996cc로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디자인과 성능 모두를 잡은 슈퍼바이크죠. 996의 경우 916부터 이어지던 역사를 계승하고 이어 998까지 바톤을 넘겨주는 브릿지 역할을 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몇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는데요, 키메이커로 출연한 배우가 바로 '한국' 배우라는 점 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랜달 덕 김(Randall Duk Kim)은 시간이 흘러 전 세대가 기억하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마스터 우그웨이' 성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매력적인 목소리를 아주 잘 활용한 케이스이지 않을까 합니다. 또, 영화에 나온 두카티 996은 많은 분들이 '검은색'으로 알고 계실텐데요 실제로는 '짙은 녹색'이라는 점 또한 재미있는 사실입니다. 장면의 색감 때문에 바이크 본연의 색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은게 아쉽기도 합니다.

 



베놈 - 두카티 스크램블러

 

 
'빌런이 세계를 구한다' 스파이더맨의 숙적인 '베놈'이 주인공인 영화로 상남자의 표본이신 '톰 하디' 형님의 어벙벙한 연기가 잘 녹아든 영화 입니다. 마블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빌런이지만 마블이 아닌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영화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영화이니만큼 흥행 역시도 선방한 케이스 입니다. 영화 초반부가 베놈의 배경지식을 전달하느라 다소 지루한면이 있지만, 톰 하디가 두카티 스크램블러와 함께 추격 신을 보여주면서부터 본격적인 재미를 선사하기 시작합니다.


두카티는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있는 색이 뚜렷한 브랜드 입니다. 고성능 오토바이이자 고급스러움을 동반한 이성이 아닌 감성을 자극하는 존재로 말이죠. 대부분 오토바이는 감성을 자극하지만, 두카티는 그 농도가 짙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색만을 가지고 미래에 투자할 순 없었죠. 레트로 장르의 오토바이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두카티의 '스크램블러'는 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기 시작한 모델입니다. 대중을 타겟으로 출시한 클래식 바이크로 두카티 중에서는 나름 저렴한 편으로 입문자용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많은 입문자들을 울린 모델이기도 합니다. 두카티는 역시 두카티... 저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토크는 입문자보다는 숙련된 라이더가 타기에 보다 적합한 모델이고 그 모습을 이 영화에서 조금은 옅볼 수 있습니다.

 



데드풀 2 - 베스파 프리마베라

 

 
영화 속 오토바이 장면을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싶은 영화 입니다. 케릭터 자체도 신선했지만 영화 속에서 나오는 오토바이 추격 신 역시 신선합니다. 그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요. 베스파 프리마베라가 추격 신에 사용될 줄... 프리마베라가 가지고 있는 '클래식' 이미지를 깨부수기라도 할듯이 이어지는 도심 속 추격 신은 생각보다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연출됩니다. '베스파가 저정도까지 속도가 나오나?' 싶은 장면들이 계속 펼쳐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데드풀은 추격 신을 이어 나갑니다. 혹시라도 이 영화를 보고 베스파를 다시보신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기존에 베스파가 등장했던 영화들을 보면 대부분 로맨틱 하거나 정적인 장면에서 많이 활용되어 왔습니다. 때로는 그 고유의 유니크한 감성 때문에 인테리어 소품이나 엽서 등으로도 만들어지기도 하죠. 하지만 베스파의 제작사인 '피아지오'는 파시스트 정권에 부역한 전범기업이었습니다. 본래는 항공기 사업부터 전투기, 폭격기, 수송용기 등 각종 군용기를 생산했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난 뒤 항공기의 수요도 덩달아 없어지면서 생존 위기를 겪게되고, 전쟁 중 파괴된 열악한 도로 상황에서도 수요를 기대할 수 있었던 저가형 이동수단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면서 기사회생한 케이스죠. 물론 대중적으로 알고있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도 군용 탱크로부터 시작한 케이스가 왕왕 있기 때문에 '피아지오'사를 질타할 순 없겠지만, 아이러닉한 스토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알고보면 더욱 재밌는 영화 속 오토바이 이야기, 많은 영화속에서 나오는 오토바이들은 반파 되거나, 폭파되거나, 낭떠러지로 떨어지거나.... 많은 수난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높은 스팩의 모델 이거나, 더 높은 스팩의 모델 이거나, 한정판 모델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영화 속 짧은 임팩트를 위해 많이 활용되는 오토바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영화를 본다면 더욱 재밌는 감상이 되지 않을까요? 다음편에도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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