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토리·2022.12.21"등록 차량 3대 중 1대가 이륜차" 바르셀로나, 라이더 안전 위해 '이륜차 전용차로' 도입 추진
엠스토리가 전한 외신 소식에 따르면, 스페인 교통국(DGT)과 바르셀로나 시의회는 높은 이륜차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 이륜차 전용차로 도입을 골자로 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도로 환경 개선에 나섰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라이더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륜차 전용차로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엠스토리에 따르면 스페인교통국(DGT)과 바르셀로나 시의회는 최근 도심 내 빈번한 이륜차 사고를 줄이고 도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이륜차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용 주행 공간의 확보와 도로 인프라 개선이다.
바르셀로나는 전 세계적으로도 이륜차 보급률이 매우 높은 도시다. 전체 운행 차량 중 무려 33%가 이륜차일 정도로 시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이용률만큼 사고 위험도 크다. 올해에만 이륜차 사고로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전체로 보면 이륜차 비중은 약 10% 수준이지만, DGT의 2022년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중상자 중 이륜차 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6.3%에 달한다. 유럽도로교통평가프로그램(EuroRAP) 역시 이륜차 운전자를 도로 위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실제로 카탈로니아주 교통사고 중상자의 45%가 이륜차 사고에서 발생해 라이더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시는 이륜차의 뛰어난 기동성과 좁은 주차 공간 점유, 높은 연비 등 도심 이동 수단으로서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사고를 예방할 대책으로 '이륜차 전용차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재 스페인의 여러 도시에서는 이륜차가 버스나 택시 전용차로를 함께 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이륜차만을 위한 독립된 전용차로를 구축한 사례는 드물다. 스페인 내에서는 지난 2015년 폰테베드라주 비고에서 최초로 도입된 바 있으며, 2021년 마드리드 아스투리아스 대로(Avenida de Asturias)에서 시범 사업이 진행된 적이 있다.
엠스토리의 보도에 따르면, DGT와 바르셀로나 시의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히 차로를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각적인 안전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출퇴근 라이더는 물론 배달 서비스, 공유 이륜차 등 다양한 이용자들의 주행 패턴을 분석해 실질적인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을 파악하고, 교차로 건널목 개선, 이륜차 시인성 확보, 일반 도로와 자전거 도로 사이의 구분선 정비 등 전반적인 도로 환경 개선 작업을 병행한다.
스페인 교통국(DGT)의 페레 나바르(Pere Navarro) 국장은 "스페인에서 이륜차는 매우 대중적인 이동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한 전용 도로가 없었다"라며, "변화하는 교통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 차로를 재분배하는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성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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