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토리·2023.06.01예산 늘렸지만 찬바람 부는 전기이륜차 시장, 라이더들이 외면하는 진짜 이유는?
엠스토리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전기이륜차 보급 예산을 대폭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구매 신청률은 지난해 대비 급감하며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올해 전기이륜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엠스토리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전기이륜차 구매보조금 신청률이 예년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에 머물며 시장 전체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해 국비 320억 원을 투입해 총 4만 대의 전기이륜차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상반기 보급 물량으로 1만 7,667대가 배정되었으나, 보급 사업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난 시점까지 접수된 건수는 2,146대에 불과했다. 이는 상반기 목표치의 12% 수준에 그친 수치다. 엠스토리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보급 물량의 80~90%가량이 빠르게 접수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시장 분위기는 완전히 얼어붙은 셈이다.
정부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이 전기이륜차를 구매할 경우 국비 지원액의 10%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 혜택을 넓혔다. 하지만 이러한 추가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구매 장벽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 보급 예산은 늘어났지만, 개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실구매가는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기이륜차 1대당 지급되는 보조금(국비+지방비)은 경형 140만 원, 소형 230만 원, 중형 270만 원, 대형 300만 원, 기타형 270만 원으로 책정됐다. 경형과 중형, 대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소형과 기타형은 각각 10만 원, 30만 원씩 줄었다. 하지만 엠스토리가 전한 업계 소식에 따르면, 실제 판매되는 대다수 모델의 실질 보조금은 지난해보다 10만~30만 원 이상 축소되어 소비자의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여기에 전기이륜차 특유의 기술적 한계와 인프라 부족도 발목을 잡고 있다.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 시간은 물론, 잦은 고장과 이를 정비할 서비스 네트워크의 부족이 겹치면서 생업으로 이륜차를 운행하는 배달 라이더들마저 외면하는 실정이다. 초기 구매 비용이나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잦은 고장으로 수리를 대기하거나 충전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느니 차라리 신뢰성이 높은 내연기관 이륜차를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전기이륜차 업계 관계자는 엠스토리를 통해 전기이륜차의 잦은 잔고장과 부족한 수리 인프라를 지적했다. 정비처를 찾기 어렵고 수리 기간이 길어지면 라이더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차량 완성도와 정비·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내연기관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배달 라이더 중심의 현행 보급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경기 침체 속에서 대당 보조금까지 줄어든 상황이 시장에 치명적이라고 호소했다. 성능과 효율성, 편의성 면에서 여전히 아쉬운 전기이륜차를 소비자가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가 보조금 정책의 실효성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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