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토리·2023.11.01"스타일만 챙기다 큰일 난다"… 여성용 라이딩 레깅스, 보호 성능 '낙제점' 속출
엠스토리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호주 디킨 대학교 연구팀이 시중의 여성용 라이딩 레깅스 및 제깅스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대다수 제품의 보호 성능이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라이더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여성 라이더들 사이에서 편안한 착용감과 실루엣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딩용 레깅스와 제깅스(데님 레깅스)의 안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엠스토리에 따르면, 호주 디킨 대학교 소재프론티어연구소가 시중에 판매 중인 여성용 라이딩 레깅스 제품들을 대상으로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상당수 제품이 사고 시 라이더를 보호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륜차 사고 시 부상을 줄이기 위해 착용하는 안전 장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륜차 라이더에게 보호 장비는 사고 발생 시 부상 정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소(AIHW)의 2021~2022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 6만 1,483명 중 이륜차 운전자가 1만 4,865명으로 전체의 24%에 달했다. 이처럼 높은 사고 위험 속에서 라이딩 기어의 성능은 생명과 직결되지만, 제품군에 따라 보호 능력의 편차는 매우 심한 편이다. 이번 테스트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정부 및 민간 기관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이륜차 의류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MotoCAP(Motorcycle Clothing Assessment Program)'의 기준에 맞춰 진행됐다.
연구소 측은 호주 시장에서 판매되는 10개 브랜드의 여성용 라이딩 레깅스 및 제깅스를 수거해 정밀 검증을 실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전체 10개 브랜드 중 무려 7개 제품이 보호 성능 부문에서 별 5개 만점 중 단 0.5개를 받는 데 그쳤다. 특히 라이더가 아스팔트 도로 위를 미끄러질 때 피부 손상을 막아주는 '내마모성' 테스트에서 8개 제품이 낙제점을 받았다.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원단이 쉽게 닳아 없어지면 심각한 찰과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충격 시 봉제선이 터지는 것을 막아주는 '파열 저항성' 역시 8개 제품이 기준 미달로 나타났다. 사고 충격으로 재봉선이 뜯어지면 보호 장비가 몸에서 이탈해 피부가 그대로 노출된다. 여기에 엉덩이와 무릎 등 주요 부위를 보호하는 '충격 흡수 능력'에서도 7개 제품이 미흡 판정을 받았다. 레깅스 특유의 밀착되는 구조 때문에 충격 흡수 소재를 충분히 넣기 어렵고, 일부 제품은 아예 보호 패드조차 내장되어 있지 않았다.
MotoCAP의 수석 연구원인 크리스토퍼 휴렌 디킨대 부교수는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인증 등급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엠스토리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휴렌 부교수는 "도심 주행 시에는 최소 별 2개 이상, 오프로드 라이딩을 할 때는 별 3개 이상의 등급을 획득한 라이딩 웨어를 선택해야 사고 시 부상 위험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일과 편의성 이전에 라이더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철저한 장비 선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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