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토리·2023.12.18고령 라이더 사망률 OECD 최고 수준, '사고 자동 신고 시스템'이 대안 될까
엠스토리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 이륜차 운전자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 예산군에서 '이륜차 사고 자동신고 시스템' 시범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국내 이륜차 교통안전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고령층 라이더의 사고 사망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엠스토리의 보도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OECD 회원국 교통사고 비교' 자료에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이륜차 운전자 사망 지표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04.5건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OECD 33개국 중 가장 많았다. 이는 OECD 평균인 162.6건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중 이륜차 승차 중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2.5%로 OECD 평균(19.7%)을 웃돌며 11번째로 높았다. 반면 승용차 사망자 비중은 19.1%로 OECD 평균(43.8%)의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고령 라이더의 높은 사망 비중이다. 다른 OECD 국가들은 주로 25~64세의 활발한 경제활동 연령층에서 이륜차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지만, 한국은 이륜차 사망자의 39%가 65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고령 라이더 사망 비율이 높은 편인 스위스(22%)나 일본(19%)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인구 10만 명당 고령 이륜차 사망자 수 역시 3.4명으로 OECD 평균(0.5명)의 6.4배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고령 라이더의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적 대안이 도입된다. 엠스토리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충남 예산군과 손잡고 '이륜차 사고 자동신고 시스템' 시범 사업에 나섰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11월 28일부터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이륜차를 대상으로 센서 장착을 시작했다. 1차로 140대에 우선 설치되었으며, 내년까지 총 270대까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이륜차에 가해지는 충격량과 기울기, 속도 변화 등을 종합 감지해 사고 여부를 판단한다. 사고가 감지되면 먼저 등록된 가족이나 마을 이장에게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가 전송된다. 만약 사고 발생 후 90초 동안 라이더가 바이크를 일으켜 세우지 못하면, 예산군 관제센터로 즉시 상황이 전송된다. 관제센터는 CCTV와 유선 연락 등으로 실제 사고 여부를 확인한 뒤 경찰 및 소방서에 구조를 요청하게 된다. 90초의 유예 시간을 둔 것은 단순 제자리 꿍이나 경미한 접촉 사고 시 불필요한 오작동을 막기 위함이다.
이번 시범 사업은 1년간 운영되며,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신고 체계의 안정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향후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 시스템의 전국 확대 적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기술을 통한 안전망 구축이 고령 라이더들의 생명을 지키는 실질적인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