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토리·2025.03.17전기이륜차 배터리 표준화 시대 열린다…LG엔솔 '쿠루'의 결단과 2세대 배터리 스펙은?
엠스토리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이륜차용 교환형 배터리팩 KS표준에 본격 참여하면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국내 전기이륜차 배터리 표준화와 충전 인프라 통합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국내 전기이륜차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던 배터리 규격 불일치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엠스토리의 보도에 따르면, 사내 독립기업 '쿠루(KOOROO)'를 통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을 전개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이 정부의 교환형 배터리팩 KS표준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자 노선을 걷던 배터리 및 BSS 인프라가 표준 규격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지난 2022년 말 전기이륜차 보급을 활성화하고자 교환형 배터리팩 KS표준을 제정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었습니다. 이미 제조사들이 독자적인 배터리와 BSS를 개발해 운영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3년 7월 기준 보조금 지원을 받아 설치된 BSS만 1,100개를 넘어선 상황에서, 이를 KS표준에 맞춰 전면 교체하려면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이 발생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중복 투자 우려로 표준 강제화에 반대해 왔으나, 시장 활성화와 정부의 표준화 정책에 발맞춰 결국 KS표준 동참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가기술표준원의 KS표준 개정 작업에 참여한 데 이어, 표준 규격을 만족하는 '2세대 배터리팩'과 전용 BSS를 오는 2025년 열리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새롭게 개발된 2세대 배터리팩은 KS표준을 준수하면서도 기존 모델 대비 용량을 20% 늘린 것이 특징입니다. 내부 공간을 최적화해 크기와 무게는 그대로 유지했으며, 라이더들이 배터리를 탈착할 때 편리하도록 손잡이 디자인을 개선했습니다.
배터리를 충전하고 보관하는 BSS도 대폭 업그레이드됩니다. KS인증을 획득한 신형 BSS는 기존 8구에서 10구 구조로 확장되었습니다. 단순히 슬롯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기존 1세대 BSS가 8구 중 6개만 동시에 충전할 수 있었던 반면, 2세대 BSS는 8개의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운영 효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또한 기존의 히팅필름과 팬 대신 냉난방이 가능한 공조 시스템을 도입해 외부 기온 변화에 상관없이 배터리를 최적의 온도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제조 단가까지 낮췄습니다.
다만 기존 1세대 배터리팩과 신형 2세대 배터리팩은 서로 호환되지 않아 과도기적 혼선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기존 쿠루 BSS와 전기이륜차에서는 2세대 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엠스토리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쿠루 인프라가 없는 지방부터 2세대 BSS를 우선 보급하고, 이용자가 집중된 수도권 지역은 점진적으로 전환 유도할 계획입니다. 현재 주요 전기이륜차 제조사들이 2세대 배터리팩에 맞춘 신모델 개발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표준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들이 출시되면 국내 전기이륜차 생태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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