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토리·2025.03.17동맹은 깨졌다… 혼다·야마하 이탈로 표류하는 유럽 배터리 컨소시엄 'SBMC'
엠스토리에 따르면 유럽의 배터리 교환형 모터사이클 컨소시엄(SBMC)이 주요 창립 멤버인 일본 제조사들의 잇따른 탈퇴와 표준화 지연으로 인해 출범 3년 만에 붕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기 이륜차 시대의 핵심 열쇠로 꼽히던 배터리 표준화 연합에 균열이 생겼다. 엠스토리 보도에 따르면, 유럽을 거점으로 출범했던 ‘배터리 교환형 모터사이클 컨소시엄(Swappable Batteries Motorcycle Consortium, 이하 SBMC)’이 핵심 멤버들의 연쇄 탈퇴로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지난 2021년 9월 피아지오, KTM, 혼다, 야마하가 손잡고 야심 차게 출발한 지 약 3년 만의 일이다.
SBMC는 서로 다른 브랜드의 전기 이륜차라도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는 표준 규격을 만들고, 공용 교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때 제조사와 배터리 기업 등 40여 개 회원사가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결과물을 내놓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컨소시엄 출범 후 2년이 지난 2023년 10월에야 첫 프로토타입 배터리와 교환 스테이션이 공개됐는데, 이마저도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상용 제품들에 비해 편의성과 완성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지지부진한 개발 속도는 결국 일본 제조사들의 이탈로 이어졌다. 엠스토리의 분석에 따르면, 혼다와 야마하를 비롯한 일본 브랜드들은 이미 자국 내에서 독자적인 표준화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일본 4대 제조사는 2019년 4월 자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1년 3월 혼다의 '혼다 모바일 파워 팩(HMPP)'을 표준 배터리로 낙점했고, 2022년 4월에는 에네오스와 합작회사 '가차코(Gachaco)'를 세워 실제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당초 이들이 SBMC에 참여한 것은 자신들의 HMPP 규격을 유럽 표준으로 이식하기 위함이었으나, SBMC가 별도의 독자 규격을 개발하자 결국 탈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BMC의 이탈 도미노는 심각한 수준이다. 혼다와 야마하가 탈퇴한 것은 물론, 가와사키, 스즈키, 트라이엄프, CFMOTO, NIU, 세그웨이-나인봇 등 주요 브랜드들이 대거 발을 뺐다. 창립 멤버였던 KTM마저 일반 회원으로 지위가 내려앉았다. 대만 시장에서 독자적인 배터리 교환 서비스 '아이오넥스(Ionex)'를 전개 중인 킴코 역시 탈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SBMC에 남아있는 제조사들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고작 18.5%에 불과해, 추가적인 대형 제조사 영입 없이는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표준 네트워크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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