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토리·2025.04.15내 뒤의 자동차가 멈추지 않는다? 이륜차 인식 못 하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의 실태
엠스토리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의 최신 테스트 결과 상당수의 자동차 자동긴급제동장치(AEB)가 도로 위의 이륜차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추돌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안전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가 정작 도로 위의 라이더들은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스토리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가 실시한 최신 안전성 평가에서 대다수의 AEB 시스템이 이륜차를 감지하는 데 심각한 결함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AEB는 전방 장애물을 인식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기술이지만, 이륜차처럼 부피가 작은 대상에는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은 오는 2029년 9월까지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AEB 장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IIHS는 지난해부터 실제 도로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AEB 성능 평가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이 테스트는 도로 위에 정지해 있는 일반 승용차와 트레일러, 그리고 이륜차 모형을 세워두고 시험 차량이 다양한 속도로 접근할 때 시스템이 충돌을 방지하거나 속도를 줄이는지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엠스토리의 보도에 따르면, 초기 테스트 결과는 처참했다. 2023년 4월에 진행된 첫 평가에서는 테스트 대상 10대 중 단 1대만이 '훌륭함(Good)' 등급을 획득했다. 나머지 차량 중 2대는 '양호함(Acceptable)', 3대는 '미흡함(Marginal)', 4대는 '나쁨(Poor)' 판정을 받으며 이륜차 감지 능력의 부실함을 드러냈다. 올해 진행된 30대의 최신 승용차 및 SUV 대상 대규모 테스트에서는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6개 차종이 시속 43마일(약 69.2km) 주행 상황에서 충돌을 피하거나 충격을 줄여 '양호'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7개 차종은 최저 시험 속도인 시속 31마일(약 50km)에서도 이륜차 모형을 들이받으며 '미흡' 평가를 면치 못했다. 이들 차량 중 일부는 충돌 직전까지 속도를 거의 줄이지 않아 시스템이 이륜차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음을 방증했다. 또한 '양호' 등급을 받은 차량들조차 시속 43마일 조건에서는 이륜차와 충돌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IIHS는 미국에서만 매년 200명 이상의 라이더가 뒤에서 들이받는 후방 추돌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고 지적했다. 만약 AEB가 이륜차를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개선된다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하키 IIHS 회장은 제조사들의 빠른 기술 개선 속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륜차 관련 충돌 방지 기술은 여전히 보완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륜차 운전자는 승용차 탑승자에 비해 충돌 시 몸을 보호할 장치가 턱없이 부족하므로, 시스템 설계 시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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