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토리·2026.04.29"100억 투자했는데 1년마다 재계약?" 혼다코리아-딜러 갈등에 애꿎은 라이더만 '정비 난민' 전락 위기
엠스토리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와 주요 딜러사 간의 계약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정비 전산망 차단과 부품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해 혼다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의 안전과 정비 편의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혼다코리아와 핵심 딜러사 사이의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엠스토리 보도에 따르면, 일부 딜러사의 계약 해지와 함께 정비 전산망 접속이 차단되면서 혼다 모터사이클 오너들이 제때 정비를 받지 못하는 '정비 난민' 사태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갈등의 불씨는 결국 거리로 옮겨붙었다. 지난 4월 21일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혼다코리아 본사 앞에서는 혼다 강북 딜러의 노재우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이에 공감하는 라이더들이 모여 무기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혼다코리아의 영업정지 조치 철회와 정비 부품 공급의 즉각적인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는 정비 공백이 라이더들의 실질적인 주행 안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 100억 원대 투자금 묶인 채 거리로... 1년 단위 계약 전환이 부른 파장
이번 사태의 발단은 혼다코리아가 새롭게 제시한 딜러 계약 조건이다. 기존에는 특별한 귀책 사유가 없다면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방식이었으나, 혼다코리아는 이를 1년 단위 갱신제로 변경하고 집중판매지역 제도 폐지 및 본사 직판 허용 등의 조항을 추가했다. 딜러사들은 이 조건이 사실상 강제 퇴출 통보와 다름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2년간 혼다와 동고동락해 온 강북 딜러 노재우 회장은 막대한 투자 비용을 회수할 길이 막막해졌다고 호소했다. 노 회장은 건물 매입에 50억 원, 본사 가이드라인에 맞춘 리모델링에 20억 원, 부품 재고 확보에 20억 원 등 총 1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되었다고 밝히며, "대규모 투자를 유도한 직후 자동 연장 조항을 없애고 1년짜리 계약을 강요하는 것은 사실상 시설 투자비 회수를 원천 봉쇄하고 사업을 접고 나가라는 소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딜러 측은 최소 2~3년의 계약 기간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며 협상을 시도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혼다코리아는 강북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강남 등 전국 주요 딜러사에 잇따라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이어 신차 및 정비 부품 공급을 중단하고, 딜러 전용 전산 프로그램(HID) 접속까지 차단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엠스토리에 따르면 현재 갈등을 겪고 있는 딜러사들은 혼다코리아를 상대로 계약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해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와 별개로 강북 딜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혼다코리아를 대리점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며 전방위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전산망 차단이 불러온 정비 공백, 라이더 안전 위협한다
엠스토리 보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가 강북 딜러의 고객 관리 전산망(HID) 접속을 전면 차단하면서 서비스 현장에 심각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HID는 단순한 행정 시스템이 아니라 오너들의 과거 엔진 수리 이력, 소모품 교환 주기, 누적 주행거리 등 차량 안전과 직결된 핵심 데이터를 관리하는 인프라다. 이 시스템이 막히면서 정상적인 이륜차 유지·관리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강북 딜러의 노 회장은 임대차 계약 종료 비유를 들며, 고객 안전과 직결된 전산망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본사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소송 취하와 신규 계약 조건 수용 의사까지 밝혔음에도,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전산 개방과 부품 공급 요청에 본사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엠스토리에 전했다.
이처럼 전산망 접근이 원천 봉쇄되면서 체계적인 고객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이는 정비 품질 저하와 직접적인 안전 사고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350cc 초과 대형 모델 오너들, 서비스 네트워크 축소로 '원정 정비' 나서는 처지
혼다코리아의 현행 서비스 규정상 125cc 이하 소형 모델은 일반 판매점에서도 정비할 수 있으나, 350cc를 초과하는 대형 모터사이클은 반드시 공식 딜러나 지정 서비스 대행점을 거쳐야만 보증 수리와 필수 정비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존 6대 거점 딜러 중 상당수가 이탈하면서 서비스 네트워크에 구멍이 뚫렸다. 이로 인해 수도권 일부 지역의 대형 바이크 오너들은 정비를 받기 위해 다른 지역까지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며, 남은 서비스 센터 역시 예약이 폭주해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혼다 오너 윤 모 씨는 전산 차단 이후 소모품인 에어클리너 교체 시기를 놓쳐 바이크가 고장 나는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아 라이딩을 포기했다며, 기업 간의 갈등으로 인해 소비자가 기본적인 정비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기업의 경영 효율화와 소비자의 안전 권리 사이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엠스토리의 보도에 따르면, 이륜차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유통 채널 조정 과정에서 생긴 마찰로만 보지 않는다. 본사와 대리점 간의 갈등을 넘어, 브랜드가 소비자에 대해 져야 할 최소한의 안전망과 서비스 책임이 무너진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기업이 판매 방식을 바꾸는 것은 경영 판단의 영역이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비 공백과 라이더의 안전 위협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오랜 기간 시장을 함께 일궈온 파트너들과의 불협화음이 애꿎은 라이더들의 정비 불편과 안전 리스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글로벌 브랜드로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만큼,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 책임감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사태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단된 정비 전산망의 복구와 원활한 부품 공급 체계의 재가동이 시급하다. 엠스토리는 양측이 법적 공방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을 수 있을지가 이번 사태 해결의 가장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혼다코리아가 대화를 통해 극적인 타협점을 찾으며 라이더들의 불안을 해소할지, 아니면 법정 다툼으로 치달으며 장기적인 서비스 파행을 겪을지 이륜차 업계와 라이더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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