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더니 실제 준수율은 1.9%… 회전교차로 '깜빡이'의 배신
한국이륜차신문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 결과 회전교차로 진입 시 양보 의무는 잘 지켜지고 있으나, 진출입 시 방향지시등을 올바르게 켜는 운전자는 100명 중 2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도로 위에서 서로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가장 확실한 신호는 방향지시등이다. 특히 여러 방향의 차량이 뒤엉키는 회전교차로에서는 깜빡이 하나가 사고를 막는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 하지만 실제 도로 위 운전자들의 행동은 인식과 크게 달랐다. 한국이륜차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지난 2024년 12월 12일 발표한 전국 34개 회전교차로 대상 통행 실태 조사 결과에서 진출입 시 방향지시등을 모두 올바르게 켠 운전자는 단 1.9%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회전교차로에 들어설 때 좌측 방향지시등을 켠 차량은 5.9%에 그쳤고, 빠져나갈 때 우측 방향지시등을 제대로 작동한 경우는 3.8%로 더 낮았다. 진입과 진출 과정 모두에서 완벽하게 방향지시등을 켠 운전자는 10명 중 0.2명꼴에 그친 셈이다. 반면, 회전교차로 진입 시 회전 중인 차량에게 길을 양보하는 비율은 8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한국이륜차신문은 운전자들의 주관적인 인식과 실제 행동 사이에 큰 괴리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공단이 전국 229개 지자체 주민 24,2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6.6%가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회전 차량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도 90.5%로 높았다. 그러나 진출입 시 어느 방향 깜빡이를 켜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이들은 39.5%에 머물렀다. 아울러 일반 교차로 좌회전 시 방향지시등 준수율 역시 최근 5년간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70%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안전한 회전교차로 통행을 위해서는 올바른 주행 요령을 몸에 익혀야 한다. 교차로에 접근할 때는 속도를 줄여 서행하며 진로에 따라 차로를 미리 선택해야 한다. 좌회전할 차량은 안쪽 차로를, 우회전할 차량은 바깥쪽 차로를 타는 것이 기본이다. 교차로 내부를 돌고 있는 차량에게 통행 우선권이 있으므로 진입 차량은 회전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서행으로 진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방향지시등은 들어갈 때 '좌측', 나올 때 '우측'을 켜서 주변 차량에 자신의 진행 방향을 명확히 알려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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