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카티, 모토크로스 유전자 이식한 첫 엔듀로 'Desmo450 EDS' 전격 공개
모토크로스 머신에 등화류와 번호판을 더해 공도로 내려왔다. 두카티가 선보이는 첫 번째 공도 주행 가능 엔듀로 바이크, Desmo450 EDS.

오랜 티저 기간을 거쳐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두카티가 브랜드 최초의 엔듀로 모델인 'Desmo450 EDS'를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11,245파운드로 책정되었으며, 2025년 출시된 모토크로스 머신 Desmo450 MX의 뒤를 잇는 모델이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EICMA 쇼에서 프리 프로덕션 프로토타입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대리점 공급을 시작한다.
예상대로 Desmo450 EDS는 MX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공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합법적인 요건을 갖췄으며, 장시간 주행과 다양한 지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세팅을 다듬어 한층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감을 선사한다.

심장부에는 엔듀로 주행에 특화 설계된 데스모드로믹(Desmodromic) 밸브 타이밍 시스템의 449.6cc 수냉식 단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8.5리터 용량의 반투명 연료 탱크가 연료를 공급하며, 최고출력 21.2bhp, 최대토크 20.5lb.ft의 성능을 발휘한다.
모토크로스 버전과 비교하면 스로틀 바디 직경이 42mm로 2mm 줄었고, 새로운 캠샤프트와 피스톤을 적용해 압축비를 낮췄다. 배기 라인 레이아웃과 커넥팅 로드 어셈블리도 새롭게 설계했다. 크랭크와 플라이휠의 관성 질량을 늘려 전진력을 돕고 스로틀 반응을 한결 부드럽게 조율한 점이 특징이다.
험로 돌파 시 차체 보호 성능도 강화했다. MX 모델의 마그네슘 커버 대신 알루미늄 소재의 밸브, 이그니션, 클러치 커버를 적용했다. 클러치 조작감은 더 가벼워졌으며, 6단 변속기는 테크니컬 구간을 위한 짧은 1단 기어비와 트레일 이동 시 유용한 긴 6단 기어비로 새롭게 기어비를 나눴다.

냉각 시스템 역시 대대적인 개선을 거쳤다. 오프로드 전용 레이싱 키트도 별도로 제공되는데, 여기에는 아크라포빅(Akrapovič) 풀 배기 시스템을 비롯해 흡기 부품, 전용 엔진 맵 등이 포함된다.
다루기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본격적인 레이스 머신의 DNA를 품고 있다. 주행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 180~240시간 주행마다 엔진 풀 오버홀이 필요하다.
새롭게 다듬은 엔진은 미니멀한 구성의 알루미늄 프레임에 얹힌다. 레이스 사양 기준 건조 중량(연료 제외)은 110.5kg에 불과하다.

섀시 역시 모토크로스 모델의 뼈대를 기반으로 하지만, 엔듀로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엔진 마운트를 재설계했다. 단 11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무게가 9kg 미만인 이 프레임은 엔진 흡배기 덕트가 최대한 직선을 그리도록 배치해 엔진 효율을 극대화한다.
하체는 전후륜 모두 풀 어드저스터블 쇼와(Showa) 서스펜션이 담당한다. 타카사고 엑셀(Takasago Excel) 스포크 휠은 전륜 21인치, 후륜 18인치 사양이며, 타이어는 메첼러(Metzeler)의 6 Days Extreme을 기본 장착했다.
전륜에는 49mm 도립식 포크, 후륜에는 싱글 모노쇼크가 적용됐다. 이는 엔듀로 세계 챔피언을 5차례 차지한 앙투안 메오(Antoine Meo)와 함께 개발한 결과물이다. 서스펜션 트래블은 전륜 310mm, 후륜 301mm에 달한다.

제동 시스템은 신뢰도 높은 브렘보(Brembo) 제품이다. 전륜에는 2피스톤 플로팅 캘리퍼와 260mm 갈퍼(Galfer) 디스크 로터가 조합된다.
전자장비 패키지도 풍부하다. 런치 컨트롤, 엔진 브레이크 컨트롤, 퀵시프터가 탑재되었으며 트랙션 컨트롤과 두 가지 라이딩 모드도 지원한다. 라이더는 모바일 앱을 통해 세부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4단계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은 뒷바퀴의 미끄러짐을 제어하면서도, 점프 순간처럼 개입이 불필요한 상황을 스스로 감지해 작동을 멈춘다. 물론 라이더의 성향에 따라 시스템을 완전히 꺼두는 것도 가능하다.
MCN의 시선
두카티가 오프로드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후, 이들의 첫 엔듀로 모델을 향한 기대감은 계속해서 커져왔다. 모든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우승을 갈망하는 두카티의 집념을 고려하면, 이번 신차는 향후 다카르 랠리 같은 본격적인 랠리 레이스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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