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마력 오버 배거들의 질주" 할리데이비슨 배거 레이스, 실버스톤 MotoGP 거쳐 글로벌 무대로 영토 넓힌다
할리데이비슨이 배거 레이스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한다. 오는 8월 영국 실버스톤에서 열리는 MotoGP 주말에 사상 처음으로 유럽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할리데이비슨 경영진이 배거(Bagger) 레이스를 전 세계 무대로 확장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그 첫걸음으로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MotoGP 월드 챔피언십 영국 실버스톤 라운드에서 사상 최초로 배거 레이스가 펼쳐진다.
총 6라운드로 치러지는 '할리데이비슨 배거 월드컵(Harley-Davidson Bagger World Cup)'의 4라운드로 진행되는 이번 경기는, 미국 영토 밖에서 열리는 최초의 헤비급 배거 레이스다.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할리데이비슨과 인디언 모터사이클(Indian Motorcycle)이 맞붙는 '킹 오브 더 배거스(KOTB)' 챔피언십이 성황리에 개최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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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의 글로벌 레이싱 프로그램 디렉터인 제프리 슈슬러(Jeffrey Schuessler)는 MCN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배거 레이스가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관객을 사로잡을 잠재력이 충분하며, 밀워키 브랜드(할리데이비슨)에 새로운 팬층을 유입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슬러 디렉터는 "킹 오브 더 배거스(KOTB)의 엄청난 성장과 인기 덕분에 MotoGP와의 파트너십이라는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올해 첫해는 기반을 다지는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참가 팀과 라이더를 확보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할리데이비슨이 주도하는 글로벌 원메이크 스펙 시리즈를 운영하는 것은 우리 조직으로서도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더 많은 프라이빗(독립) 팀들이 이 시리즈에 참가하기를 바란다. 전 세계의 수준 높은 라이더와 레이서들을 더 많이 영입하고 싶다."
"올해는 6라운드 동안 총 12번의 레이스가 치러진다. 내년에는 8라운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을 이미 세워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이 우리에게 매우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그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을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인구 밀도 측면에서 볼 때 이 지역들은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엄청난 거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매 경기 관중 수가 엄청나며, 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배거 월드컵은 이미 MotoGP 우승 경력이 있는 안드레아 이아노네(Andrea Iannone) 같은 거물급 라이더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미국 KOTB 시리즈에는 할리데이비슨 팩토리 팀 소속이자 전직 MotoGP 라이더인 영국의 브래들리 스미스(Bradley Smith)도 출전 중이다.
슈슬러 디렉터는 "브래들리 스미스는 팩토리 레이싱 팀에서 정말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지만, 어쩌면 그가 실버스톤 월드컵 레이스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귀띔했다.
할리데이비슨의 배거 레이스 도전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한 직원의 차고에서 시작됐다. 현재 월드 시리즈에 출전하는 레이스 머신들은 레이스용으로 튜닝된 Milwaukee-Eight V-Twin 131R 엔진을 탑재해 200마력(bhp) 이상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약 186mph(시속 약 299km)에 달한다.

이탈리아 무겔로에서 열린 2라운드 예선에서는 브라질의 에릭 그라나도(Eric Granado)가 1분 56초 704의 기록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이는 스페인의 다비드 알만사(David Almansa)가 기록한 Moto3 폴타임(1분 54초 862)과 불과 2초도 차이 나지 않는 놀라운 기록이다.
2000년대 후반 브리티시 슈퍼바이크(BSB)와 함께 개최되었던 'XR1200 트로피'처럼 향후 각국 로컬 챔피언십을 신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슈슬러 디렉터는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북미 KOTB 팩토리 팀과 MotoGP와 함께하는 월드컵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MCN의 분석
기존 GP 레이싱의 순위 싸움이 너무 미세해지면서 팬들이 그 짜릿함을 온전히 느끼기 어려워진 요즘, KOTB(King of the Baggers)나 월드컵 같은 레이스 시리즈는 신선한 자극을 준다. 거대한 덩치의 모터사이클이 뒤를 흘리며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최근 몇 년간 가장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선사했으며, 이러한 레이스의 확장은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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