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머신·2026.01.0544년 동안 박스째 잠들어 있던 혼다 신차 발견! 붉은색 ‘FT500’의 부활
이탈리아의 프랑코 운치니가 WGP500 챔피언을 차지하고 소니가 세계 최초의 CD 플레이어를 출시했던 1982년. 그 시절 생산되어 무려 44년 동안 미국에서 미개봉 '박스 신차' 상태로 잠들어 있던 공랭 단기통 머신의 부활 과정이 공개됐다.


지금으로부터 44년 전인 1982년은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코 운치니가 WGP500 클래스 챔피언을 차지하고, 소니가 세계 최초로 CD 플레이어를 출시한 해다. 바로 그해에 생산된 신차 상태의 바이크가 데드스톡으로 잠들어 있다면 어떨까? 최근 미국에서 미개봉 '박스 신차' 상태로 발견된 공랭 단기통 머신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는 과정이 공개되어 화제다.
쥐가 갉아먹지는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무사했다!
"냄새 좋은데..."
"안전 제일! 조심해서 조립하자고."
1982년에 제작되어 무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박스 속에 봉인되어 있던 신차 FT500을 구해온 주인공은 미국의 인기 유튜브 채널 'Bikes and Beards'다.
수입이나 수출되는 바이크를 본 적이 있는 라이더라면 알겠지만, 제조사가 해외로 신차를 보낼 때는 보통 박스 포장을 거친다. 철제 프레임에 골판지를 덧대거나 나무 상자를 못으로 고정하는 식이다. 이때 부피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앞뒤 휠과 핸들바, 카울 등을 분리해 콤팩트하게 포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은 대리점에서 박스를 개봉해 차량을 조립하고, 주행 가능한 상태로 셋업을 마친 뒤 고객에게 인도한다. 하지만 이들이 찾아낸 FT500은 당시 포장 상태 그대로 단 한 번도 뜯지 않은 완벽한 미개봉 상태였다. 다만, 박스 한쪽에 쥐가 갉아먹은 듯한 구멍이 뚫려 있어 내부 상태가 온전할지 걱정이 앞섰다.
불안한 마음으로 겉면의 골판지 박스를 벗겨내자 견고한 철제 프레임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스를 열자마자 일단 냄새부터 맡아보는 것은 이 바닥의 국룰(?)일지도 모르겠다.


역사적인 언박싱의 순간! 일단 냄새부터 맡아보는 게 인지상정.
아무리 신차라도 40년의 세월 앞에서는 오일류도 변하기 마련
박스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어 쥐가 부품을 갉아먹지 않았을까 우려했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다만 연료탱크 내부에는 오랜 세월 동안 휘발유가 끈적하게 굳어버린 듯한 갈색 이물질이 소량 눌러붙어 있는 상태였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브레이크액이 하얀 가루로 변해 있었다는 점이다. 알루미늄 리저버 탱크 겉면에 하얗게 가루가 피어올라 있어 우려하긴 했지만, 탱크 내부에는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일어난 화학 변화의 결정체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 가루를 어떻게 처리할까 지켜보던 찰나, 청소기로 시원하게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쿨하기 그지없는 미국식 정비 스타일이다.


40년이라는 세월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애교 수준이다.
그렇게 마침내 포장을 완전히 벗은 FT500을 다시 도로 위로 올리기 위해 꼼꼼한 조립 작업에 들어갔다.
영상 속에서 발굴된 FT500은 해외 수출용 모델로, '아스코트(Ascot)'라는 서브 네임이 붙어 있다. 1982년 6월 1일에 출시되었으며, 일본 시장에는 내수 전용 모델인 FT400이 함께 출시된 바 있다. 엔진은 XL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된 공랭 단기통 SOHC 4밸브 방식을 얹었다. 이후 1985년까지 생산되었으나, 별다른 모델 체인지 없이 그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모델이기도 하다.
영상에 등장하는 차량은 1982년식으로, 출시 초기에 생산된 개체로 추정된다.


타이어 상태는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다. 시트를 얹고 조립을 이어간다.


드디어 엔진 시동까지 성공했다. 이제 공도를 달릴 수 있도록 세부 세팅만 마무리하면 끝이다!
해당 영상에는 "아직도 어딘가에 이런 신차들이 잠들어 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ZX-12R을 발굴해 달라", "1993년에 바이크 딜러로 일할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등 4,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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