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머신·2026.01.0945년 전 야마하 ‘박스 신차’를 뜯었다! 열쇠 분실과 지옥의 킥스타터가 기다린 결말은?
1981년에 생산된 야마하의 전설적인 명차가 41년 만에 박스 채로 발견됐다. 미국에서 깨어난 미개봉 신차 야마하 SR500의 역사적인 첫 시동과 주행 순간을 소개한다.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일본에서 '창가의 토토'가 대유행하고 인기 아이스크림 '가리가리군'과 '유키미 다이후쿠'가 출시된 해가 바로 1981년이다. 그해에 생산된 신차 바이크가 '데드 스톡(미판매 재고)'으로 고스란히 잠들어 있었다면 어떨까. 미국에서 발견된 야마하의 전설적인 명차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처음으로 도로를 달리는 경이로운 순간을 함께 살펴보자.
"킁킁... 나무 상자에서 일본의 냄새가 나는데?!"
"아하하! 엔진 위에 뱀이 둥지를 틀었던 것 같아!"
"아니, 쥐가 살았던 흔적인가...?"
영상 공개 당시 기준으로 무려 41년 동안 박스 속에 봉인되어 있던 신차, YAMAHA SR500을 구해온 이들은 인기 유튜브 채널 'Bikes and Beards'다. 단순히 박스에 보관된 수준이 아니라, 단 한 번도 개봉하지 않은 완벽한 미개봉 상태다.
수입 바이크나 역수입 바이크를 다루는 매장에 가본 라이더라면 잘 알겠지만, 제조사는 신차를 해외로 수출할 때 박스에 넣어 포장한다. 부피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제조사에 따라 휠이나 핸들바, 카울 등을 모두 분해한 상태로 콤팩트하게 담는 것이 보통이다.
보통은 대리점에서 박스를 개봉해 차량을 조립하고, 주행할 수 있도록 PDI(출고 전 점검)를 마친 뒤 고객에게 인도한다. 하지만 이들이 찾아낸 SR500은 당시 포장 상태 그대로 단 한 번도 뜯지 않은 상태였다. 즉, 일본에서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건너왔지만 판매되지 못한 채 그대로 창고 깊숙이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겉면의 골판지를 벗겨내자 나무 프레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전 기사에서 소개했던 HONDA FT500 Ascot이 철제 프레임 박스에 담겨 있었던 것과 달리, 야마하는 나무 상자를 사용했다.
박스를 뜯자마자 본능적으로 냄새부터 맡는 것은 'Bikes and Beards' 멤버들뿐만 아니라 모든 라이더의 공통된 본능일 것이다.

오호, 이것이 41년 묵은 나무 상자의 냄새인가...

일단 냄새부터 맡고 보는 유튜버들.
세계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야마하 SR500...인 줄 알았는데?
아쉽다, 정말이지 너무나 아쉽다!
박스를 개봉하기 전부터 하단에 뚫린 구멍을 미심쩍어하던 유튜브 채널 'Bikes and Beards' 멤버들. 나무 프레임을 해체하고 습기 방지용 종이와 스티로폼 트레이를 조심스레 걷어내자, 엔진 실린더 뒷면에 뱀의 둥지, 아니 쥐의 둥지로 보이는 흔적이 나타났다.
세월의 흔적으로 인한 약간의 부식은 감수해야 할 터. 이미 사라진 쥐 녀석을 탓해봐야 소용없지만, 배선이나 케이블을 갉아먹지 않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상자 아래쪽에 뚫려 있는 의문의 구멍.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박스를 벗은 SR500. 이제 본격적으로 달릴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꼼꼼하게 조립을 시작한다.
SR500은 1978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되었지만, 미국에 수입된 기간은 1981년까지 단 3년뿐이다. 수많은 카페레이서 커스텀을 탄생시켰다는 등의 역사적인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바이크는 천천히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간다. 미국 사양 기준으로 1978년과 1979년식은 앞뒤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였지만, 이번에 들여온 1980~1981년식 모델은 리어에 드럼 브레이크를 채택했다고 한다.

선명한 노란색 오너스 매뉴얼! 그야말로 케니 로버츠의 시대가 떠오르는 비주얼이다.

누적 주행거리는 당연히 00000km! 속도계는 시속 55마일부터 적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비상사태 발생, 키가 없다?! 그리고 등장한 '시동의 귀재'
박스 안을 아무리 뒤져도 키가 나오지 않는 비극이 발생했다. 20분 넘게 수색을 벌이던 이들은 결국 옛 야마하 바이크를 잘 아는 베테랑 미케닉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원래 있어야 할 곳 어디에도 키는 없었다.
반투명한 배터리 케이스 등 당시의 독특한 기계 구조에 감탄하면서도, 결국 키는 찾지 못했다.
마침내 열쇠를 찾아낸 순간은 영상 10분 32초 부근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자, 조립을 마쳤으니 이제 진짜 승부처다. 야마하 SR 시리즈의 상징이자 악명 높은 킥 스타터 시동을 걸 차례. 지난번 다뤘던 혼다 FT500은 셀 스타터 방식이라 편했는데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시동이 걸려 달리기 시작한 SR500. 초크 밸브를 되돌려 놓는 것을 깜빡하는 등 귀여운 실수도 있었지만, 마침내 본연의 아름다운 자태를 되찾았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힐링 영상이다.

과연 킥스타트 횟수는 몇 번까지 늘어날 것인가.

“이봐요, 초크 레버 내려요!”
해당 영상에는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열쇠 찾을 때 빵 터졌다”, “이러다 채널 정체성이 리스토어 전문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 등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반투명 배터리가 꽤 이색적이다.

연료 탱크 내부는 정말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자, 내일은 이 바이크를 타고 집까지 직접 달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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