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머신·2026.01.03[영화 속 명차 비화] <탑건> 매버릭의 가와사키 GPZ900R, 36년 세월의 흔적에 숨겨진 비밀
영화 <탑건: 매버릭>에 등장한 가와사키 GPZ900R은 1편의 차량이 아닌 새로 제작된 바이크입니다. 할리우드의 놀라운 에이징 기술로 재현한 36년 세월의 디테일을 소개합니다.
![[영화 속 명차 비화] <탑건> 매버릭의 가와사키 GPZ900R, 36년 세월의 흔적에 숨겨진 비밀 이미지](https://reitwagen-cdn.baree.net/930e1b951747d20e.jpg)


톰 크루즈 주연으로 2022년 개봉해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탑건: 매버릭>. 신년 연휴를 맞아 이 작품의 매력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사실 영화 속에서 매버릭이 탄 가와사키 GPZ900R은 1986년 개봉한 1편의 차량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이번 속편을 위해 새로 제작한 바이크입니다. 인위적으로 연출한 에이징(노화) 작업인데도 36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할리우드의 놀라운 디테일 재현 기술을 OTT나 블루레이로 영화를 감상하며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36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재현한 디테일
자외선에 바래 칙칙해진 카울 색감은 사실 녹청 효과를 낸 페인트 도장입니다. 쓸려서 칠이 벗겨진 듯한 부분도 모두 정교하게 그려 넣은 것입니다. 차체 우측의 엔진 케이스 커버와 사이드 커버, 머플러에 남은 슬립 흔적 같은 상처 역시 페인팅으로 재현했습니다. 프라모델 조립에서 흔히 쓰이는 '웨더링(오염 및 노화 표현)' 기술을 실제 바이크에 적용한 셈입니다.

낡고 거친 느낌의 디테일은 모두 페인트 도장만으로 완벽하게 재현했습니다.

**[고무 부츠 위에 묻은 페인트]** 리어 캘리퍼를 자세히 살펴보면 슬라이드 핀의 고무 부츠 부분까지 웨더링 도료가 묻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주행 환경이라면 절대 이렇게 오염되지 않겠지만, 제작진이 미처 이 부분까지는 신경 쓰지 못한 모양입니다.
1편에 등장했던 차량도 우측 탱크와 시트 카울에 상처가 있었지만, 속편에서는 상처의 깊이가 조금 더 얕아진 듯합니다. 또한 1편에서는 엔진 도색이 벗겨져 하얗게 드러난 부분이 많았던 반면, 속편에서는 검은색 도장이 비교적 깨끗하게 남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좌우 엔진 커버의 가와사키 로고는 1편 촬영 당시 화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려져 있었습니다.











영화 속 Ninja H2 역시 세심한 커스텀을 거쳤다
속편에는 GPZ900R도 등장하지만, 1편의 GPZ900R처럼 매버릭의 핵심 이동 수단으로 활약하는 주인공은 단연 Ninja H2다. 배기계는 트랙 전용 모델인 H2R의 슬래시컷 싱글 머플러로 교체했는데, 촬영을 위한 전용 커스텀으로 보인다. 원래 1인승 스펙이지만, 영화 속 텐덤 주행 신을 위해 시트 면적을 넓히고 텐덤 스텝을 추가로 장착한 차량도 동원됐다.



리어 휀더를 제거한 휀더리스 사양에 머플러까지 더해져 트랙 전용인 H2R에 가까운 분위기를 풍긴다. 원래도 매물이 귀한 모델이었으나, 영화 개봉 이후 중고 매물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고 시세도 폭등했다. 2021년 단종된 사실이 새삼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역대 H2 Carbon 모델의 스틸 트레리스 프레임은 시그니처 컬러인 라임 그린이지만, 극 중 차량은 그레이 컬러로 변경되었다. 칠이 벗겨진 틈새로 본래의 그린 컬러가 살짝 비치는 것으로 보아, 기존 그린 프레임 위에 그레이 컬러를 덧칠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SUPERCHARGER'와 'BREMBO' 로고를 가린 이유는?] GPZ900R과 달리 Ninja H2는 Kawasaki 브랜드 로고와 차명 엠블럼을 그대로 살려두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엔진 우측의 'SUPERCHARGER' 문구와 브레이크 캘리퍼의 'Brembo' 로고는 테이프로 가려져 있다. 게다가 브렌보 로고는 오른쪽 캘리퍼만 노출되어 있어 의문을 자아낸다.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톰 크루즈 형님에게 직접 묻고 싶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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