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머신·2026.01.21[영상 시승기] 전설의 400cc 4기통, 혼다 CBX400F가 남긴 충격. 클래스 최강 48마력과 첨단 메커니즘의 실체를 돌아보다
400cc 클래스가 뜨겁게 달아오르던 1980년대 초반, 가장 늦게 합류했음에도 단숨에 정상에 오른 명차가 있습니다. 바로 혼다 CBX400F입니다. 공랭 DOHC 4밸브 4기통 엔진과 당대 최첨단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스포츠 성능을 자랑했던 이 전설적인 모델의 개요와 시승 느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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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cc 클래스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1980년대 초반(쇼와 50년대 후반), 가장 마지막 주자로 등장해 순식간에 시장의 정점에 올라선 모델이 바로 혼다 CBX400F다. 공랭 4기통 DOHC 4밸브 엔진을 탑재하고 당대의 최첨단 기술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이 바이크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압도적인 스포츠 성능을 자랑했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라이더를 매료시키고 있는 전설적인 명차, CBX400F의 특징과 주행 감각을 짚어본다.
후발 주자이기에 가능했던 압도적 완성도, 48마력 최강 4기통 엔진
1981년 11월, 가와사키, 야마하, 스즈키에 이어 혼다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선보인 400cc 4기통 모델이 바로 CBX400F다. 경쟁사들보다 늦게 출시된 만큼, 새로 개발한 공랭 DOHC 4밸브 엔진은 극도로 콤팩트하게 설계되었으며 최고출력은 당시 클래스 최고 수준인 48마력(ps)을 발휘했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과거 '포원(CB400 Four)'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크로스 형태의 배기 파이프다. 포원을 디자인했던 디자이너가 직접 설계한 이 배기 라인은 모델명에 들어간 'X'를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여기에 테일 카울과 일체형으로 다듬은 등화류 등 혁신적인 스타일링이 더해지면서, 1982년 한 해 동안에만 3만 1,533대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을 단숨에 장악했다.
첨단 메커니즘의 결정체, 인보드 디스크와 프로링크
CBX400F에는 당시 혼다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있었다. 하체에는 링크식 모노쇼크(프로링크)와 중공 알루미늄 스윙암, 에어 가압식 프런트 포크를 채택했다.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독특해서, 주철 디스크를 휠 허브 안쪽에 숨긴 '인보드 디스크 브레이크'를 앞뒤 모두 장착했다.
이러한 장비들은 단순히 시각적인 멋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성능 향상으로 이어졌다. 당시 일본 내 SS400이나 TT-FIII 같은 레이스 무대에서도 CBX400F는 '이길 수 있는 머신'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1982년 시즌에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일상적인 도로에서의 다루기 쉬운 특성과 서킷을 압도하는 고성능을 완벽히 양립한 흔치 않은 명차였다.

【HONDA CBX400F 1981년 11월】 초기형 모델은 투톤 컬러 외에도 1만 5,000엔 저렴한 단색의 '몬차 레드' 사양도 함께 출시되었다.

1982년 7월식 HONDA CBX400F. 출시 2년 차를 맞아 사진 속 블루×화이트 컬러가 추가되면서 총 3가지 색상 라인업을 완성했다. 휠은 실버 컬러를 매치했다.

1982년 7월에 등장한 HONDA CBX400F INTEGRA. 페어링을 장착한 바이크로는 일본 최초로 형식 인증을 획득한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방향지시등 자동 해제 기능인 오토 캔슬러도 갖췄다.

1984년 10월에 재생산된 2세대 모델. 화이트×레드와 블랙×레드 두 가지 컬러로 운영되었으며, 블랙 콤스타 휠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날카로운 엔진 반응과 탄탄하게 잡아주는 차체"
테스트 라이더 마루야마 히로시(丸山浩)는 동시대 라이벌이었던 야마하 XJ400D와 비교했을 때 CBX400F의 주행 성능 우위는 확연했다고 평가한다. 제원상 출력 차이는 단 3마력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스로틀을 감아보면 체감되는 힘의 차이가 크고 엔진이 매우 날카롭고 경쾌하게 회전하기 때문이다.
차체 성향도 크게 다르다. 투어러 특유의 느긋하고 여유로운 감각을 지닌 XJ와 달리, CBX는 강성이 높고 매우 탄탄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특히 독특한 인보드 디스크 브레이크는 레버를 쥐는 초기 단계부터 부드럽고 확실하게 제동력이 솟아오르는 독특한 손맛을 자랑한다. 이는 현대의 브렘보(Brembo) 브레이크 시스템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컨트롤성을 보여준다.

레이서 레플리카 시대의 서막을 연 존재
CBX400F의 등장은 이후 모터사이클 씬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이 모델의 뛰어난 스포츠성은 수많은 라이더를 서킷으로 이끌었고, 향후 레이서 레플리카 붐을 견인한 첫 번째 주역이 되었다.
경쾌하게 돌아가는 엔진과 의도한 대로 다룰 수 있는 탄탄한 차체. 마루야마는 "당시 XJ가 아닌 CBX를 탔다면 더 빨리 레이스 세계에 입문해 세계 그랑프리를 목표로 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을 정도로 주행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 단순한 올드 바이크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스포츠 바이크의 원점으로서의 매력이 이 한 대에 응축되어 있다.
CBX400F 시승 영상 보기
그 시절의 미들급 #4: XJ400D & CBX400F 시승 임프레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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