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머신·2026.01.24[시승기] 신형 3륜 ‘AP 트라이크 250’ 완전 분석: 스펙부터 고속도로 주행 성능까지
동네 마실용으로 인기를 끌었던 AP 트라이크 125에 이어 배기량과 차체를 키운 ‘AP 트라이크 250’이 등장했다. 일본 기준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이 삼륜차가 과연 실용적인 성능을 보여줄지, 와인딩과 고속도로 장거리 테스트를 통해 리얼한 주행 감각을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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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실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AP 트라이크 125의 뒤를 이어, 배기량과 차체 크기를 키운 ‘AP 트라이크 250’이 등장했다. 일본에서 측차부 경이륜(삼륜차)으로 분류되어 고속도로 진입 권한을 가진 이 모델이 과연 일상에서 실용적으로 쓸 만한 성능을 갖췄을까? 스펙 표만으로는 알 수 없는 실제 주행 질감과 피로도, 그리고 삼륜차 특유의 독특한 조종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크리에이터 ‘DIY 도락 테츠’가 직접 나섰다.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과 와인딩 로드 테스트를 거치며 확인한 AP 트라이크 250의 진짜 매력을 파헤쳐 본다.
125cc와는 완전히 다르다! ‘어른들의 장난감’다운 손맛
AP 트라이크 250은 단순히 125cc 버전의 배기량만 두 배로 늘린 차가 아니다. 성격 자체가 ‘가벼운 마실용’에서 ‘본격적인 라이딩용’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먼저 동력 성능을 보면, 125cc 모델로는 힘겹게 기어 올라가야 했던 오르막길을 250cc로 늘어난 토크 덕분에 아주 부드럽게 치고 올라간다. 흐름이 빠른 국도나 간선도로에서도 주변 교통 흐름을 충분히 리드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생겨 활동 반경이 획기적으로 넓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조작계에 있다. 자동원심클러치(자동변속기 사양)를 썼던 125cc와 달리, 250cc 모델은 일반적인 매뉴얼 바이크와 같은 수동 클러치 방식(수동 이륜차 면허 필요)을 채택했다. 오른손으로 스로틀과 앞브레이크를 잡고, 왼손으로 클러치를 쥐며, 오른발로 리어 브레이크를 밟고, 왼발로 기어를 바꾸는 등 사지를 모두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특히 발을 바닥판에서 띄운 채 조작해야 해서 변속이 잦은 와인딩 로드에서는 꽤나 분주하다. 하지만 라이더라면 바로 이 ‘번거로운 손맛’이야말로 가슴을 뛰게 만드는 요소다.
엔진 역시 모터사이클 특유의 감각을 고스란히 남겨두어, 고회전까지 방방 돌리며 타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귀엽고 코믹했던 125cc가 판다 같다면, 250cc는 야생 불곰처럼 묵직하고 거친 맛이 있다.
스티어링을 급하게 꺾으면 넘어질 수도 있는 삼륜차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 오직 자신의 기술로 차체를 제어하는 손맛은 첨단 전자장비로 무장한 요즘 자동차나 바이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원초적인 스릴을 선사한다. 마치 프로펠러 비행기를 조종하는 듯한 섬세함과, 조금은 덜 다듬어져서 오히려 만지는 재미가 있는 DIY 감성. AP 트라이크 250은 약간의 불편함조차 애정으로 바꾸어 놓는 굵직한 선의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이다.

고속도로 500km 실주행으로 검증한 ‘커스텀 베이스’로서의 가능성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역시 고속도로 주행 성능일 것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DIY 테츠는 AP 트라이크 250을 타고 겐오 자동차도에서 도메이, 신도메이 고속도로를 거쳐 하마나호까지 왕복 500km를 달리는 가혹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가장 우려했던 고속도로 합류 구간에서의 가속력은 기우에 불과했다. 248kg의 차체 무게에도 불구하고 존셴(Zongshen)제 250cc 엔진은 매끄럽게 회전수를 올리며 가볍게 법정 제한 속도인 80km/h에 도달했다.
고속도로 크루징 시 시속 80km 이상의 속도에서도 충분한 출력 여유가 느껴지며, 엔진 회전수가 과도하게 치솟지도 않는다. 냉각 성능 역시 합격점이다. 대형 라디에이터를 탑재한 덕분에 지속적인 고속 주행 중에도 수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엔진 열화로 인한 출력 저하 우려를 덜었다.
반면 편의성과 안락함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트 바로 아래에 엔진이 위치해 실내 소음이 꽤 큰 편이며, 단기통 특유의 미세한 진동 때문에 손끝이 저려온다. 이는 마치 오프로드 바이크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듯한 감각이다. 주행풍으로 인한 피로감은 일반 모터사이클보다 훨씬 덜하지만, 강한 횡풍을 맞거나 대형 트럭이 추월할 때 발생하는 풍압에 차체가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스티어링 유격이 거의 없어 운전자의 즉각적이고 정교한 조작이 필요하다. 여기에 오디오 시스템이 전혀 없어 장거리 주행 시 밀려오는 지루함도 의외의 복병이다.
연비는 리터당 약 30km 수준으로, 차체 크기와 무게를 감안하면 꽤 훌륭한 효율을 보여준다. 핸들링의 경우, 초반에는 노면 반응에 따라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앞바퀴를 억지로 제어하려다 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만, 주행에 익숙해지면 힘을 빼고 한결 편안하게 다룰 수 있다. 종합하자면, AP 트라이크 250은 대기업의 완성차처럼 완벽하게 다듬어진 탈것이라기보다는, 라이더가 직접 손을 보고 튜닝하며 완성해 나가는 '커스텀 베이스'로서의 매력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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