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머신·2026.04.12원하는 번호로 달린다! 일본, 2026년 10월부터 이륜차 ‘희망번호판 제도’ 도입
일본 국토교통성이 125cc 초과 이륜차를 대상으로 자신만의 번호를 선택할 수 있는 ‘희망번호판 제도’를 도입하고 2026년 10월 중순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소형 이륜자동차 및 경이륜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희망번호판 제도’를 도입하고, 2026년 10월 중순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일반 등록 자동차는 1999년 5월, 경차는 2005년 1월에 이미 도입되었던 제도지만, 이번 조치로 마침내 125cc를 초과하는 이륜차 라이더들도 자신만의 특별한 번호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마침내 실현
이륜차 희망번호판 제도를 도입하기까지는 시스템 개편과 설비 도입 등 넘어야 할 장벽이 많았다. 자동차등록검사업무 전자처리시스템(MOTAS) 및 희망번호 시스템 개편에 약 1년, 새로운 규격에 대응하는 자동 프레스기 도입에 약 2년에서 2년 반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2023년 6월 이륜차 희망번호판 도입 방침을 밝힌 이후, ‘이륜차 번호판 규격 검토 및 희망번호 제도 도입을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해 논의를 거듭해 왔다. 이러한 장기적인 준비와 관련 법령 및 통칙 개정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마침내 2026년 10월 접수 개시라는 결실을 보게 되었다.
도입 배경과 번호판 양식 변경

이번 희망번호판 제도 도입과 함께 번호판 양식도 새롭게 바뀐다. 기존 이륜차 번호판은 일부 지역에서 번호와 히라가나 조합이 고갈될 우려가 있었다. 지역별로 동일한 번호(지정 4자리 번호)를 발급할 수 있는 용량이 한계에 다다라 대책 마련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희망번호판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번호판 양식을 변경한다. 새로운 양식에서는 소형 이륜자동차의 경우 로마자 뒤에, 경이륜자동차는 분류번호 뒤에 '0~9'의 숫자가 추가된다. 또한 지역명 표시는 전체 크기를 규정하되 글자별 크기에는 일정 수준의 유연성을 두기로 했다. 이륜차 설계나 제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번호판 자체의 크기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4자리 숫자의 시인성을 확보하면서 금형 변경이나 시스템 영향이 비교적 적은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번호 발급 용량을 대폭 늘렸고, 이를 통해 라이더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희망번호판 제도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대상 차종과 신청 흐름, 인기 번호는 추첨제로
이번 희망번호판 제도의 대상은 '소형 이륜자동차'와 '경이륜자동차'다. 다만 배기량 125cc 이하 이륜차는 각 지자체(시정촌) 관할이므로 이번 희망번호판 제도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신청 절차는 현재 사륜차에 적용되고 있는 방식을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희망 번호판 발급 수수료 역시 사륜차와 마찬가지로 예상 발급 수량(수요량)을 산출한 뒤, 실제 제작 비용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전설적인 라이더들의 엔트리 넘버가 인기 순위에 오를까?
이륜차만의 독특한 번호 선택 기준으로, 과거 그랑프리(GP)를 주름잡았던 전설적인 라이더나 현역 선수들의 엔트리 넘버를 지정하는 라이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1970년대 챔피언에 올랐던 Barry Sheene의 '7'번이나, 통산 9회 세계 챔피언을 달성한 Valentino Rossi의 상징적인 번호 '46' 등은 팬들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Marc Marquez의 출생 연도에서 유래한 '93', 일본인 라이더 타이라 타다히코와 하라다 테츠야를 거쳐 Pedro Acosta로 이어지는 '31', 그리고 스즈키 팬들에게 상징과도 같은 Kevin Schwantz의 '34' 등도 내 바이크에 달고 싶은 인기 번호로 주목받고 있다.
이륜차 라이더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희망 번호판 제도. 자신이 직접 선택한 특별한 번호를 번호판에 새김으로써 애차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지는 것은 물론, 이륜차 시장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오는 10월 접수 시작을 앞두고, 내 바이크에 어떤 번호를 달아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시간이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