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머신·2026.05.17신차 구매는 지금뿐! 야마하 트리시티 일본 생산 종료, 악천후도 두렵지 않던 ‘넘어지지 않는 안도감’을 되짚다
앞바퀴가 두 개인 독특한 스타일로 모터사이클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야마하 ‘트리시티’ 시리즈가 2026년을 끝으로 일본 생산을 종료한다. 두 바퀴의 경쾌함과 네 바퀴에 버금가는 안정감을 양립하며 라이더에게 ‘넘어지지 않는 안도감’을 선사했던 LMW 기술의 혁신성과 진정한 가치를 되돌아본다.



앞바퀴가 두 개인 전위적인 스타일로 모터사이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야마하의 ‘트리시티(TRICITY)’ 시리즈. 아쉽게도 오는 2026년을 끝으로 일본 국내 모델의 생산 종료가 발표됐다. 이륜차 특유의 경쾌함과 사륜차에 버금가는 안정감을 동시에 구현한 LMW(Leaning Multi-Wheel) 메커니즘은 수많은 라이더에게서 ‘넘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지워주며 새로운 이동의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트리시티 시리즈가 남긴 혁신과 지금이기에 더 빛나는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번 되짚어본다.
LMW 메커니즘이 선사한 ‘압도적인 안도감’
모터사이클의 숙명과도 같은 ‘전도(넘어짐)의 위험’. 이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뒤흔든 기술이 바로 야마하의 독자적인 LMW(Leaning Multi-Wheel) 테크놀로지다. 지난 2014년, 그 첫 주자로 트리시티 125가 처음 등장했을 때 두 개의 앞바퀴가 차체와 함께 기울어지는 독특한 움직임은 라이더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독창적인 ‘패러렐로그램 링크(Parallelogram Link)’ 구조 덕분에 한쪽 앞바퀴가 요철을 밟고 넘어가도 다른 한쪽 바퀴는 노면을 끈덕지게 붙잡는다. “비 갠 뒤 맨홀 뚜껑에서 미끄러지지 않을까”, “도로 가장자리의 턱에 걸려 핸들이 털리지 않을까” 하는, 라이더가 일상적으로 겪는 무의식적인 스트레스를 극적으로 덜어준다.
이륜차 특유의 경쾌한 핸들링 성능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사륜차 같은 접지력을 느낄 수 있는 것. 이 절묘한 밸런스야말로 트리시티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었다.
물론 일반적인 스쿠터와 비교하면 전륜 서스펜션 부품이 많아 차체 무게는 무겁다. 하지만 그 무게감이 주는 묵직한 직진 안정성과 강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든든함은 악천후 속에서도 모터사이클로 출퇴근해야 하는 라이더들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든든한 생명줄이었다.

125·155가 바꾼 ‘매일의 출퇴근·등하교’의 질
라인업의 핵심축이었던 125cc와 155cc 모델은 도심 속 이동 수단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155cc 모델은 일본 기준 경이륜(126~250cc) 분류에 속해 고속도로 주행도 가능했다. 덕분에 일상적인 출퇴근부터 주말 근교 투어링까지 라이더의 활동 반경을 크게 넓혀주었다.
파워트레인은 친환경 성능과 달리는 즐거움을 높은 차원에서 양립한 ‘블루코어(BLUE CORE)’ 엔진을 탑재했다. 지난 2023년 모델 변경을 거치며 스마트폰 연동 기능인 ‘Y-커넥트(Y-Connect)’와 시인성이 뛰어난 4.2인치 풀컬러 TFT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더해 상품성을 높인 바 있다.

트리시티 300이 제시한 '피로 없는 장거리 투어링'
2020년 라인업에 추가된 트리시티 300은 장거리 투어링의 상식을 바꿨다. 292cc 수냉 단기통 엔진이 뿜어내는 여유로운 출력에 더해, 차체를 스스로 세워주는 ‘스탠딩 어시스트’ 기능의 탑재는 그야말로 혁신적이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체가 스스로 균형을 잡고 서기 때문에, 신호 대기 때마다 무거운 차체를 다리로 지탱할 필요가 없다. 정체와 신호 대기가 반복되는 도심이나 장거리 투어링에서 ‘발을 땅에 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라이더의 피로를 얼마나 덜어주는지는 경험해 본 이들이라면 쉽게 공감할 것이다.
차체를 끌고 걸을 때도 한결 수월해져 거대한 덩치에 비해 라이더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이 전혀 없다. 그야말로 온전히 여행을 즐기기 위한 최고의 ‘동반자’였던 셈이다.

한편, 지난 2018년에는 대형 LMW 모델인 ‘나이켄(NIKEN)’이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으나, LMW 라인업 중 가장 이른 2024년에 먼저 생산이 종료되었다.
일본 내수 단종의 배경, 지금 신차를 소장해야 하는 이유
이번 발표로 야마하의 LMW 시리즈는 일본 시장에서 모두 막을 내리게 되었다. 트리시티 125는 2026년 여름, 트리시티 155는 같은 해 가을에 생산이 종료될 예정이다. 맏형 격인 트리시티 300은 이미 신규 주문 접수를 마감하고 매장 재고 분만 판매하고 있다.
반면,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는 트리시티의 실용성을 높게 평가해 신형 모델 출시와 판매가 계속될 예정이다. 덕분에 부품 수급에 대한 걱정은 당분간 접어두어도 좋다. "언젠가 한번 타보고 싶었다"거나 "프런트 2륜의 압도적인 안정감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면, 지금이 정말 마지막 기회다.
트리시티 시리즈가 선사한 '넘어지지 않는다'는 궁극의 안심감은 앞으로도 퇴색되지 않을 것이다. 날씨나 노면 상태에 구애받지 않고 도로를 자유롭게 달리는 즐거움을 이번 기회에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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