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머신·2026.05.29"공랭·캬브가 최고"라던 라이더도 반했다, 신형 CB1000F가 선사하는 '직렬 4기통의 손맛'과 압도적인 가벼움
2025년 11월 14일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혼다 CB1000F. 혼다 스포츠 바이크 라인업의 '진화하는 기준'이자 CB 브랜드의 새로운 플래그십으로 주목받은 모델이다. 그동안 레이스 무대에서의 강력한 스포츠 성능이 강조되어 왔지만, 일상 영역에서 돋보이는 특유의 '깊은 손맛'이야말로 CB의 진짜 매력이다. 저널리스트 마루야마 히로시가 공도 시승을 통해 그 본질을 파헤쳤다.


2025년 11월 14일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CB1000F. 혼다 스포츠 바이크 라인업의 '진화하는 기준'이자 CB 브랜드의 새로운 플래그십으로 주목받은 모델이다. 그동안 레이스 무대에서의 강력한 스포츠 성능이 강조되어 왔지만, 일상 영역에서 돋보이는 특유의 '깊은 손맛'이야말로 CB의 진짜 매력이다. 저널리스트 마루야마 히로시가 공도 시승을 통해 그 본질을 파헤쳤다.
클래식한 직렬 4기통의 감성에 달리는 재미를 더하다
역시 CB는 도로 위에서 가장 빛나는 영웅이었다. 시승을 시작하자마자 감탄한 부분은 저회전 영역에서의 두터운 토크감과 대배기량 직렬 4기통 CB 특유의 묵직하고 걸걸한 엔진 필링이 고스란히 살아있다는 점이다.
배기음 역시 불규칙하고 거친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기 위해 좌우 기통의 밸브 타이밍을 의도적으로 어긋나게 설계했다.
이는 베이스 모델인 CB1000 Hornet(호넷)에는 없던 세팅으로, 두 모델의 성격을 확실하게 구분 지었다. 단순히 레트로 스타일만 흉내 낼 생각이었다면 호넷의 엔진을 그대로 얹어도 그만이었겠지만, 혼다는 타협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디테일을 다듬었다.
크랭크 자체의 무게는 호넷과 거의 같을 텐데도, 옛날 바이크 특유의 묵직한 크랭크 회전 질감을 절묘하게 연출해 냈다. 덕분에 2,000~3,000rpm 정도로 도심을 유유자적 달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 공랭식이 최고야", "캬브레터 손맛이 그립네"라고 말하는 올드 라이더들이 갈망하는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 담겨 있다. 과거의 CB를 타던 라이더가 이 차에 올라타도 이질감 없이 곧바로 매료될 것이다.

일상적인 도로 주행을 넘어, 한 차원 높은 달리기 성능으로 이끌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기존 대배기량 CB 시리즈와 궤를 달리한다. 아날로그 감성을 듬뿍 품고 있으면서도, 스로틀을 감아 쥐면 무섭게 뻗어 나간다. 특히 차량 중량이 214kg으로 대폭 가벼워진 덕분에 스로틀을 여는 순간 차체가 시원하게 앞으로 튀어 나간다. 가속해 나가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고속도로나 탁 트인 도로를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스로틀을 감아 쥐게 될 것이다.
와인딩 로드에서 단순히 달리는 맛을 즐기는 것을 넘어, 더 빠르게 달리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한다. 차체 무게가 250kg을 넘어가면 아무리 출력이 좋아도 가속이 굼뜨고, 브레이크를 잡아도 제때 서기 힘들다. 기존 CB 시리즈가 특유의 감성을 살리는 대신 달리기 성능을 어느 정도 타협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스포츠성을 한껏 끌어올렸으면서도 스트리트 바이크라는 본질을 잃지 않은 점이 CB1000F의 핵심이다. 서스펜션 기본 세팅은 일상적인 도심 주행의 편안함과 와인딩에서의 스포티한 주행감을 절묘하게 조율했다. 시트 역시 장거리 투어링에서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집중해 앞부분을 과도하게 좁히지 않았다.
라이딩 모드 중 '스포츠(SPORT)'와 '스트리트(STREET)'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모터사이클에 조금 익숙한 라이더라면 처음부터 '스포츠' 모드로 달리고 싶어질 만한 세팅이다. 모든 초점이 스트리트 주행에 맞춰져 있으며, 기존의 감성에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운전 재미를 더해 라이더를 유혹한다.

모든 영역에서 돋보이는 뛰어난 밸런스
개발진은 CB1000F를 모터사이클 제조의 새로운 기준(벤치마크)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는데, 사실 기존 CB 시리즈는 '왕도'를 고집하느라 가격이나 타깃 라이더 층이 다소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신형은 이를 대중의 영역으로 크게 끌어당겼다. 초보자뿐만 아니라 진정한 모터사이클의 본질, 그 중심부로 다시 돌아온 느낌이다.
이 차 한 대면 일상적인 도심 주행부터 투어링, 와인딩은 물론이고 마음만 먹으면 튜닝을 거쳐 레이스까지 도전할 수 있다. 대형 이륜차 면허를 갓 취득한 라이더에게 "이 차 말고 다른 어떤 차를 추천하겠는가"라고 되묻고 싶을 만큼, 모든 영역에서 보여준 높은 완성도와 밸런스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동승자(탠덤) 주행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높은 완성도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라이딩 포지션] 시트 폭이 넓고 스텝 위치가 다리에 살짝 닿는 편이지만, 양발 뒤꿈치가 약간 뜨는 정도로 발 착지성은 우수하다. 포지션 자체는 정통 네이키드의 정석을 따르면서도, 이전 CB 시리즈에 비해 차체가 한층 더 콤팩트하게 느껴진다. (시승자 제원: 키 167cm, 몸무게 61kg)

[타카나시 레이라의 탠덤 시승기] 탠덤 시트가 넓고 쿠션의 단단함도 적당하다. 동승자용 스텝 위치도 무릎이 자연스럽게 굽혀져 편안하다. 슈퍼스포츠(SS) 모델처럼 힘들게 올라탈 필요 없이 운전자 뒤로 부드럽게 승차할 수 있어 편리하다. 동승자가 탑승하면 리어 서스펜션이 꽤 가라앉으므로, 이로 인한 핸들링 변화가 어색하다면 프리로드를 조절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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