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머신·2026.06.15‘돈 많은 어르신 전용’이라는 편견은 버려라. 신형 할리 트라이크는 자동차 면허로 즐기는 ‘가장 짜릿한 롤러코스터’다
할리데이비슨의 트라이크를 그저 ‘돈 많은 어르신들의 전유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완전히 새로워진 하체와 대폭적인 경량화, 그리고 강력한 Milwaukee-Eight 엔진이 맞물린 이 삼륜차가 재미없을 리 없다. 모터사이클처럼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쾌감을 자동차 면허만으로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기에 충분하다.



할리데이비슨의 트라이크를 그저 ‘돈 많은 어르신들의 전유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완전히 새로워진 하체와 대폭적인 경량화, 그리고 강력한 Milwaukee-Eight 엔진이 맞물린 이 삼륜차가 재미없을 리 없다. 모터사이클처럼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쾌감을 자동차 면허만으로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기에 충분하다.
시작은 출장 수리용 서비스 카였다?!
트라이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30년대에 활약한 이동식 정비 서비스 차량인 ‘서비카(Servi-Car)’를 만나게 된다. 현대적인 트라이크 모델의 시작은 2009년에 데뷔한 ‘Tri Glide Ultra Classic’이지만, 당시에는 트라이크 전문 제조사인 ‘레이먼(Lehman)사’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모델이었다.
이후 자체 생산 체제로 전환한 할리데이비슨은 꾸준히 개량을 거듭해 왔고, 마침내 2026년형 모델을 통해 풀체인지를 단행했다. 최신 Milwaukee-Eight 엔진을 탑재하며 온전한 할리데이비슨 자체 제작 트라이크로 거듭난 것이다.
신형 트라이크의 핵심은 단연 리어 서스펜션의 업그레이드다. 기존의 리지드 방식은 노면 요철을 지날 때 차체가 심하게 흔들려 핸들링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반면 새로 도입한 드 디옹 액슬(De Dion axle) 서스펜션은 라이더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코너를 돌 때도 안쪽 리어 타이어가 노면을 유연하게 붙잡아 접지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디퍼렌셜 기어 세팅 최적화는 물론, 하체 부품 자체를 30kg이나 덜어내며 경량화를 이뤄냈다. 그 결과 트라이크로서는 독보적인 수준의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완성했다.

2026년형 Street Glide 3의 가격은 573만 9,800엔~630만 800엔. 장거리 투어링의 안락함을 극대화한 스타일에 2륜 모델과 동일한 페어링을 얹었다.

압도적인 크기의 수납 공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둘이서 떠나는 캠핑 투어링에도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다.

할리데이비슨 투어러를 경험해 본 라이더라면 앞뒤 시트가 선사하는 안락함을 잘 알고 있을 터. 두 바퀴 모터사이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상쾌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엔진 역시 117ci로 업그레이드
아무리 경량화를 거쳤다 해도 차체 중량은 537kg에 달하는 헤비급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114(1,868cc) 엔진 대신 가변 밸브 타이밍 기구(VVT)를 탑재한 ‘Milwaukee-Eight VVT 117(1,923cc)’ 엔진으로 심장을 업그레이드했다.
3,500rpm에서 170N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뿜어내는데, 실제로 스로틀을 감아보면 2,000rpm만 넘겨도 몸이 뒤로 밀려나는 듯한 폭발적인 가속력을 체감할 수 있다.
여기에 코너링 인핸스드 ABS(C-ABS)와 트랙션 컨트롤(C-TCS) 등 3륜의 횡가속도까지 계산해 제어하는 첨단 안전 기술이 더해졌다. 덕분에 극적인 스릴을 만끽하면서도 최상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신형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일반적인 라이더가 트라이크를 처음 타면 코너링 특성 때문에 꽤 당황하게 된다. 트라이크는 체중 이동이 아니라 핸들을 직접 돌리는 조향 조작으로 방향을 바꾸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바퀴 하나로 뒷바퀴 두 개를 끌고 가야 하므로 제법 묵직한 팔 힘이 필요하다.
본고장 미국에서는 "코너 바깥쪽 핸들을 밀라"고 조언한다지만, 이는 체격과 완력이 좋은 서양 라이더들에게나 어울리는 방식이다. 우리에게는 코너 안쪽 핸들을 몸쪽으로 잡아당기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고 체력 소모도 적다. 이 요령만 터득하면 트라이크의 코너링은 상상 이상으로 즐거워지며, 짜릿하면서도 신선한 손맛을 선사한다.
특히 완만한 내리막 굽잇길이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마치 강력한 엔진을 단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운전자는 물론이고 동승자 역시 헬멧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짜릿한 비명을 지르게 될 것이다.

이번 풀체인지를 통해 엔진은 M8 117(1,923cc) 유닛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3,500rpm에서 뿜어져 나오는 170Nm의 폭발적인 토크가 압권이다.

핸들과 페어링 구성은 2륜 모델인 로드글라이드(Road Glide)와 거의 같다. 다양한 기능을 손에 익히고 나면, 투어링의 즐거움은 배가될 것이 분명하다.

총중량 537kg에 달하는 거구지만, 현가하질량(스프링 아래 무게)을 30kg이나 덜어냈다. 덕분에 이전 모델보다 운동 성능과 승차감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215/45R18 사이즈의 리어 타이어는 사실상 자동차 타이어와 다름없다. 혹시 드리프트 주행을 즐기고 싶다면 타이어 폭을 한 단계 낮추는 것을 추천한다(웃음).

코너 안쪽 핸들을 몸쪽으로 잡아당기며 돌아나가는 특유의 코너링에 익숙해지면, 트라이크만큼 짜릿하고 호쾌한 탈것도 없다.
후진 기능 탑재로 한층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진화
이러한 강력한 주행감을 뒷받침하는 핵심은 역시 M8 117 엔진이다. 앞서 언급했듯 스로틀을 끝까지 감기 주저하게 만들 정도의 무시무시한 토크와 가슴을 울리는 고동감은 할리데이비슨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코너링 성능을 제쳐두고서라도, 직선 도로에서 스로틀을 활짝 열었을 때 느끼는 쾌감은 그 어떤 모터사이클과도 비교할 수 없다.
거대한 피스톤을 품고 있음에도 엔진 반응은 무척 날카롭다. 앞서 언급한 핸들링 특성만 손에 익히면, 차선 변경쯤은 마치 공간을 이동하듯 순식간에 해치운다. 육중한 덩치의 트라이크가 이토록 민첩하게 움직일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
마지막으로 후진 기어의 진화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기존에는 후진 전용 모터를 따로 달았지만, 신형은 스타터 모터를 공용으로 사용해 무게를 덜어냈다. 여기에 전자제어 시스템이 개입하면서 양손으로 핸들을 꽉 쥔 채 후진할 수 있게 됐다. 라이더가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조작할 수 있어 한층 안전하고 편리하다. 모터사이클 경험이 적거나 아예 처음 접하는 이들도 안심하고 다룰 수 있는 구성이다.
요컨대, 트라이크는 자동차 면허로 운전할 수 있는 탈것 중 단연 최고의 재미와 해방감을 선사한다. 무거운 두 바퀴 할리데이비슨이 부담스러워진 실버 라이더는 물론,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쾌감을 쫓는 이들이라면 주저 없이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샤크노즈 페어링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로드글라이드 3. 가격은 553만 5,200~563만 9,700엔으로 꽤 비싼 편이지만, 달릴 때의 쾌감만큼은 값을 매길 수 없다.

탠덤 시트 하단에 별도 수납공간은 없지만, 트렁크 공간 자체는 이처럼 넉넉하다. 쥐기 편하게 설계된 탠덤 그립도 눈길을 끈다.

트라이크의 필수 기능인 후진 시스템도 진화했다. 양손으로 핸들을 잡은 상태에서 조작할 수 있어 심리적인 안정감이 훨씬 크다.


스위치백, 퍼스트 클래스 등 다양한 탠덤 시트 옵션이 마련되어 있다. 로드글라이드 3에는 스포티 투어링 시트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스트리트 글라이드 3의 주행 모습.

스트리트 글라이드 3의 주행 모습.

스트리트 글라이드 3의 주행 모습.

스트리트 글라이드 3의 주행 모습.

스트리트 글라이드 3의 주행 모습.

스트리트 글라이드 3 외관

로드 글라이드 3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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