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머신·2026.06.23[쇼와 명차] 1979년식 가와사키 Z400FX(E1~E4) 집중 분석! '욘포아' 단종 후 400cc 시장을 평정한 비결
수직으로 뻗은 실린더 헤드와 네 가닥의 배기 파이프. 라이더의 가슴을 뛰게 하는 가와사키 공랭 4기통의 계보 속에서, 400cc 클래스의 전성기를 이끈 Z400FX의 탄생 배경과 성공 전략을 되짚어봅니다.
![[쇼와 명차] 1979년식 가와사키 Z400FX(E1~E4) 집중 분석! '욘포아' 단종 후 400cc 시장을 평정한 비결 이미지](https://reitwagen-cdn.baree.net/e41bc04e61d6be42.jpg)

곧게 뻗은 실린더 헤드에서 흘러나오는 네 가닥의 배기 파이프. 가와사키의 직렬 4기통 엔진은 언제나 라이더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타도 혼다를 외치며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간 Z1(900 Super4)을 시작으로, 라이더들의 영원한 동경인 Z2(750RS), AMA 무대를 휩쓴 로손 레플리카, 미들급 시장을 이끈 Z650(자퍼)과 FX,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연 닌자(Ninja) 시리즈의 수랭 4기통까지. 라이더라면 한 번쯤 꿈꾸는 가와사키 4기통 라인업 중, 이번 시간에는 공랭 400cc 계보의 주역을 소개한다.
400cc 4기통 붐의 주역, 가와사키 제3세대 직렬 4기통의 탄생 배경
Z1·Z2 계열과 Z650에 이어 등장한 가와사키 직렬 4기통의 세 번째 주자가 바로 Z400FX다. 1980年代 초 일본을 휩쓴 전례 없는 모터사이클 붐 속에서 '400cc 4기통'이라는 장르를 확립한 주역이다. 이 기념비적인 모델의 탄생 뒤에는 시대적 요구와 가와사키의 치밀한 기술 전략이 맞물려 있었다.
당시 다기통 시장은 혼다가 주도하고 있었다. 혼다는 CB750 Four에 이어 CB500 Four, CB350 Four를 연이어 출시했다. 1974년에는 배기량을 키운 CB400 Four를 선보였다. 카페레이서 스타일에 4-in-1 집합 머플러를 장착한 이 모델은 '욘포아'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불과 2년 반 만에 단종되는 운명을 맞았다.
표면적인 단종 이유는 '4스트로크 400cc 클래스에는 2기통이 더 균형 잡힌 레이아웃'이라는 것이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부품 수가 많은 4기통 엔진은 생산 단가가 높아 제조사 입장에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기술로는 2기통 모델과 비교해 성능 차이가 크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1979년 첫선을 보인 Z400FX(E1) 파이어크래커 레드 컬러 모델.



400cc 클래스 최초의 4기통 DOHC 엔진이다. 레이아웃은 Z650 계열과 유사하며, 플레인 메탈 베어링으로 지지하는 일체형 크랭크샤프트에서 하이보(Hy-Vo) 체인을 통해 변속기로 동력을 전달한다. 수출형 모델인 Z500과는 보어와 스트로크 수치가 모두 다르다. (Z500: 55×52.4mm / Z400FX: 52×47mm)
강력한 출력, 가벼운 차체, 당당한 스타일로 시장을 뒤흔들다
1975년 10월부터 시행된 일본의 중형 이륜면허 제도로 인해 당시 라이더들이 몰 수 있는 실질적인 배기량 상한선은 400cc로 제한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한 4기통 모델이었던 '욘포아'의 단종은 중형 면허 소지자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바로 그 타이밍에 혜성처럼 등장한 모델이 Z400FX다. 가와사키의 제3세대 공랭 직렬 4기통 엔진은 욘포아의 SOHC 방식과 달리 DOHC 방식을 채택했으며, 당시 400cc 클래스 최고 수준인 43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뿜어냈다.
차체 역시 새롭게 설계해 차량 중량을 Z650 대비 20kg 이상 덜어냈다. 여기에 당시 가와사키의 새로운 패밀리룩이었던 직선 위주의 '각(角) Z' 스타일을 적용해 당당하고 묵직한 존재감을 완성했다.
Z400FX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렇다면 혼다가 높은 제조 원가 때문에 포기한 400cc 4기통 시장에서 가와사키는 어떻게 채산성을 맞출 수 있었을까? 비결은 수출형 모델인 Z500과의 부품 공용화에 있었다. 공용화를 통해 단가를 낮추면서도, 엔진의 보어와 스트로크는 Z500과 다르게 설계하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과거 Z1과 Z2의 관계처럼 내수 시장에 최적화된 성능을 뽑아내기 위한 가와사키의 고집이었다.

【1979 Z400FX(E1)】 에보니 컬러.
400cc 클래스 공랭 직렬 4기통 명기의 계보, 제퍼(ZEPHYR)로 이어지다
Z400FX의 등장으로 400cc 클래스에 4기통 바람이 불어닥쳤다. Z400FX는 이후 Z400GP를 거쳐 GPz400으로 진화했고, 결국 GPZ400R로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레이서 레플리카가 전성기를 누리던 1989년, 혜성처럼 등장한 제퍼(ZEPHYR)와 함께 바이크 시장은 네이키드 시대로 돌입한다. 이때 제퍼에 탑재된 엔진 역시 Z400FX에 뿌리를 둔 공랭 직렬 4기통이었다.

【1980 Z400FX(E2)】 리어 휠 폭을 2.15인치로 넓히고 헤드라이트 아래에 엠블럼을 추가했다.

【1981 Z400FX(E3)】 헬멧 잠금장치를 추가했다. 1981년에는 Z550FX의 일본 내수 판매도 시작되었다.

【1982 Z400FX(E4)】 머플러와 점화 계통, 하체 및 브레이크 등 다방면에 걸쳐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1982 Z400FX(E4A)】 전용 컬러를 적용한 500대 한정 모델. 옵션으로 비키니 카울을 선택할 수 있었다.

【1982 Z400FX(E4B)】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Z400GP와 함께 병행 판매된 FX의 최종형 모델.


【1982 Z400GP(사진 왼쪽) / 1983 GPz400(사진 오른쪽)】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Z-GP는 최고출력 48마력을 발휘했으며, 이후 GPz에 이르러 54마력까지 출력이 향상되었다.

[1989 제퍼(ZEPHYR)] 네이키드 붐을 불러일으킨 주역. 외관 디자인을 다듬은 직렬 4기통 엔진은 46마력의 최고출력을 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